Responsive Advertisement
별머루 블로그
각종 IT 정보 및 제품 리뷰를 하는 블로그 입니다.

가정용 NAS에 UPS (무정전 전원 장치) 꼭 써야 할까? 약 8개월 간의 기록 및 후기

저는 집에서 24시간 가상화 서버를 운영 한지 어느덧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2년 동안은 365일 끄진 않았지만 크게 별 다른 작업 없이 단순 NAS의 기능만을 사용 했고요. 그러던 도중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순간 단전으로 인한 데이터 유실

가정용 NAS에 UPS (무정전 전원 장치) 꼭 써야 할까? 약 8개월 간의 기록 및 후기.


저는 집에서 24시간 가상화 서버를 운영 한지 어느덧 3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2년 동안은 365일 끄진 않았지만 크게 별 다른 작업 없이 단순 NAS의 기능만을 사용 했고요.


그러던 도중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순간 단전으로 인한 데이터 유실 및 하드디스크(HDD)가 고장나는 경우가 꽤 자주 보이기 시작했고


과거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제가 사는 곳도 가끔 순간 단전이 되어 가전 제품이 고장 난 경험도 있고 그래서 작년 여름에 UPS 무정전 전원 장치를 구매 했습니다.


사실 가정에서 UPS 사용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조금 오버한다 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처음엔 단순 백업 용도로만 사용하던 NAS가


2년 정도 되니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였고 특히 시스템 구축 후 2년 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가상화 작업만 해도 갯수가 꽤 되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병원이나 기업에서 사용하는 UPS 장치가 아닌 일반 가정용 소형 UPS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무엇보다 점점 비싸지는 하드디스크 가격보다는 UPS 가격이 더 저렴하게 느껴졌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구입한 모델은 바로 델타 VX-600VA 입니다.

델타 vx600
출처 - 네이버 쇼핑 검색



왜 델타 VX-600VA를 구입 했나? 이유 및 설치 방법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별 다른 기능은 없지만 가정용 UPS중 가격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또 하나 이유로는 정전 시 다른 건(공유기,모뎀 등) 다 전원이 내려가더라도 가상화 및 NAS는 꺼지지 않게 하려고 했던 의도가 가장 컸고


몇 만원 더 주면 더 고용량 UPS 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제일 작은 용량을 고른 건 이 제품도 대략 300W 정도의 전력을 정전 시 버텨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UPS란? 무엇일까?


제 서버가 아이들 시 전력 소모가 평균 20W~30W 모든 도커 및 가상화 실행 상태 즉 풀로드일 경우 대략 70W~80W정도의 전력을 소비 하기 때문에 고용량은 필요가 없었고


다른 시스템은 몰라도 NAS인 시놀로지만 대략 5분 정도만 버텨주면 된다는 가정하게 이 제품을 골랐습니다.


물론 배터리 수명이 약 2~3년인 내장 UPS 배터리도 자가 교체가 가능한 모델이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는 곳이 오래된 주택도 아니고 도시에서는 정전이 나더라도 몇 초 단위의 순간 단전이 대부분이기에 이 정도 용량의 UPS로도 충분 할 거라 예상 했습니다. 


어차피 시놀로지 설정에서 UPS 전원 활성화 시 자동 대기모드로 진입하는 기능도 있고요.


델타 vx600


그렇게 구입한 UPS가 도착하고 표기 용량(300W)가 맞다면 풀 로드 시에도 대략 10분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니 바로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델타 VX-600VA의 상세 스팩은 제품 판매 페이지에 나와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델타 vx600


기업용 UPS가 아닌 가정용 UPS는 딱히 설치 난이도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설치는 박스에 있는 설명서 대로 천천히 따라 하면 누구나 5분 이내로 세팅이 가능 합니다.

설치 시 딱 하나 주의 할 점은 UPS의 배터리가 충전이 돼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연결 전 대략 6~7시간 UPS 충전을 미리 해야 한다는 점은 참고 하세요. 

USB 케이블을 통해 제어가 가능한 모델이기에 USB와 NAS를 연결 해 주고 위 사진처럼 전원을 넣어주니 바로 작동이 되더군요.

UPS를 충전 하면서 알게 된 건데 UPS자체도 어느 정도 전력을 소비하고 설치 당시 여름이라 그런지 발열도 꽤 있었습니다.


가정용 NAS에 UPS (무정전 전원 장치) 꼭 써야 할까? 약 8개월 간의 기록 및 후기

정상적으로 연결이 되었다면 시놀로지 제어판에서 전원 관리 모드에 UPS 메뉴가 위와 같이 활성화 됩니다.

어차피 순간 정전만 버텨주면 된다는 생각에 저용량을 구입한거라 대기 모드는 1분으로 설정 했습니다. 다른 시스템은 몰라도 NAS와 하드디스크는 지킬 수 있게 말이죠.


델타 vx600 시놀로지
아쉽게도 델타 UPS는 시놀로지 UPS 관리 메뉴에서 예상 배터리 시간은 확인이 되지 않더군요.

확인해 보니 제가 구입한 모델은 원래 안된다고 하고 저게 신경 쓰이신다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비슷한 성능의 APC 제품을 구매 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상 UPS와 시놀로지 NAS연결 설정은 끝입니다.


후기. 구입한 지 1년도 안돼서 이미 본전 챙긴 UPS



사실 UPS를 구입 할 때만 해도 차라리 돈 좀 더 보태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하나 더 구입 해볼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UPS가 작동하기 전엔 말이죠.

사실 조금은 가정에선 돈 낭비 아닌가 싶었던 UPS가 설치 한지 보름도 안돼서 갑자기 경보음이 나더군요.



참 아이러니 한 것이 UPS설치 전 거의 700일 동안 한번도 꺼지지 않았던 NAS가 UPS를 연결 한 뒤 보름도 안돼서 1번 작동 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당시 순간 단전으로 인해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이 꺼졌다가 켜지더군요.

UPS를 쓰는 사람들이 농담으로 하는 말이 한번이라도 UPS가 작동하면 본전은 뽑은 거다. 라고 하던데 전 구입 한지 보름도 안돼서 본전은 챙긴 거죠.

그렇게 또 잊고 지내던 중 최근에 또 한번 정전이 났습니다.




며칠 전 또 한번 UPS가 NAS를 살려줬네요. 이로써 완벽하게 돈 값은 이미 다 했네요.


후기. 24시간 서버에서 UPS는 선택이 아닌 필수



위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사실 가정에서 이런 무정전 전원 장치를 사용 할 일은 크게 없습니다. 


NAS를 운영 하더라도 저처럼 365일 24시간 가동하는 게 아닌 특정 시간대에만 사용 하는 분들도 계시고 

무엇보다 최근엔 하드디스크 보단 정전에 강한 SSD 저장 장치가 대세 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 SSD는 많이 저렴해 지긴 했지만 1테라바이트 당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데이터 유실 시 복구가 거의 불가능 하단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직 까지 중요 데이터는 HDD 즉 하드디스크를 많이 사용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하드디스크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생각해 보면 대략 18Tb 나스용 하드 디스크 하나에 50만원이 넘는데 정전 한번에 고장이 날 수도 있는 게 또 하드디스크다 보니 어떻게 보면 이런 가정용 UPS는 기회 비용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정전이 돼서 NAS가 비정상 강제 종료 되더라도 무조건 100% 하드디스크가 고장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몇 퍼센트의 확률에 재수 없게 걸리게 되면 몇십만원이나 하는 하드디스크 가격을 물론이고 그 안에 백업 되어 있는 자료는 더더욱 돈으로 환산 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정말 중요한 데이터 및 자료들은 저도 물론 따로 콜드스토리지 로 따로 증분 백업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적어도 현재 사용 중인 하드디스크를 보증 기간 까지는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젠 무엇보다 24시간 돌아가는 서비스가 하나 둘 늘어나다 보니 적어도 저에게 있어 UPS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NAS와 가상화 시스템을 운영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전을 떠나 UPS의 안정적인 전압 공급은 파워(아답터) 수명에도 꽤 높은 기여를 한다고 하니 한번 지켜 봐야겠네요.

댓글 쓰기

가장 많이 본 글 Top.3